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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 美 BMI 팝 어워드 2관왕… K팝 솔로 역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by mininews24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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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
방탄소년단 지민

K팝을 넘어선 '지민'이라는 장르

 

2025년 5월,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세계 음악계에 또 하나의 강렬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미국 음악 저작권협회(BMI)가 매년 발표하는 ‘BMI 팝 어워드’에서 지민은 ‘Like Crazy’와 ‘Who’ 두 곡으로 '올해 가장 많이 공연된 노래(Most Performed Songs of the Year)' 부문에 동시 선정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이자, BTS라는 팀을 넘어 독립적인 ‘지민’이라는 아티스트의 이름이 글로벌 음악 무대에서 완전히 새겨진 순간이었습니다.

 

이 수상은 단순히 상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음악이 미국 라디오와 공연장에서 꾸준히 재생되고 사랑받았다는 것은 지민의 예술성과 글로벌 대중성과의 교차점을 증명하는 사건입니다. 팬들에게는 더없이 자랑스럽고, 업계에는 새로운 기준점이 된 이번 수상. 그 진가를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보겠습니다.

1. “지민의 이름으로 이룬 최초의 기록, K팝 솔로의 자부심이 되다”

지민이 이룬 이번 수상은 단순히 ‘인기 있는 곡’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BMI 팝 어워드’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공연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은 곡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입니다. 다시 말해, 지민의 곡은 미국 현지 대중들에게 반복적으로 재생되며, 생활 속에 스며든 음악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Like Crazy'는 2023년 지민의 첫 솔로 앨범 FACE의 타이틀곡으로, 출시 직후 빌보드 ‘Hot 100’ 1위에 오르며 K팝 솔로 최초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지민이 빌보드 정상에 섰다”는 말만으로도 뜨거운 축하가 이어졌지만, 이번 BMI 어워드 수상은 그 순간의 인기가 단발적인 현상이 아니었음을 말해줍니다. 1년 넘는 시간 동안 미국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았다는 ‘지속성’과 ‘파급력’의 증거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Who’는 지민이 글로벌 힙합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곡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의 음악적 확장성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히 케이팝 아이돌로서의 활약을 넘어서, 장르를 넘나드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이 전 세계 시장에 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2. “공허한 사랑의 속삭임, ‘Like Crazy’가 건넨 위로의 언어”

‘Like Crazy’는 지민 특유의 감정선과 섬세한 표현력이 극대화된 곡입니다. 몽환적인 신스팝 장르에 사랑과 상실, 그리고 내면의 혼란이라는 주제를 얹어내며, K팝에서는 흔치 않은 서사 구조를 가진 곡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곡의 탄생 배경은 영화 Like Crazy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사랑하지만 동시에 망가지고 있다”는 이중적인 감정은, 지민의 부드러우면서도 위태로운 보컬로 극대화됩니다. 특히 후렴의 “I’d rather be lost in the lights”는 지민이 선택한 혼란의 세계이자, 현실을 외면하는 내면의 울림처럼 들립니다. 그저 ‘좋은 멜로디’가 아니라, 듣는 이의 감정에 직접 호소하는 감성의 텍스트로서 기능하는 곡이라는 점이 ‘Like Crazy’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곡은 단지 감상용 발라드가 아닌, 실제로 미국의 수많은 라디오 채널과 공연장에서 사용되며 대중들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팬들이 아닌 일반 청취자들까지도 이 곡의 ‘정서 코드’에 반응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가사 전체가 영어로 구성된 것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지민의 전략이자, K팝 아티스트의 진화된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Like Crazy’는 지민이라는 아티스트가 단지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 그 자체로 글로벌 대중들과 공감하는 방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곡입니다.

3. “지민, 무대 위의 아이돌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자의 솔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음악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는 가운데, 지민은 이번 BMI 2관왕 수상을 통해 독립된 글로벌 영향력을 가장 강하게 입증한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팬덤의 응원에 기댄 성과가 아닌, 미국 주류 시장에서 그 자체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2020년대 초반,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확장세를 보이며 수많은 그룹이 진출했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은 훨씬 더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는 한국어 가사가 가진 장벽, 문화적 차이, 콘텐츠 유통의 어려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민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섬세한 감성 코드와 탁월한 무대 표현력, 그리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이 모든 장벽을 하나씩 넘어섰습니다.

 

그가 향후 발매할 다음 앨범과 투어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결과만으로도 지민은 '단일 아티스트로서의 지민'이라는 브랜드를 완전히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국의 아이돌'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예술가로 인식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번 BMI 수상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지민의 음악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

이번 BMI 팝 어워드 2관왕 수상은 지민에게 있어서 성과이자 시작입니다. K팝 아이돌에서 세계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의 변모는 단순한 이미지 변화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 이해와 음악적 고뇌, 팬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기반으로 구축된 결과입니다.

 

‘Like Crazy’와 ‘Who’는 그의 음악 인생에서 하나의 장을 마무리하는 곡이 아니라,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방탄소년단의 멤버’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지민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무게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도 통용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여정의 한가운데에서 그의 음악을 듣고, 그의 무대를 기억하며, 앞으로 써 내려갈 새로운 기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민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음악이, 그리고 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