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아침, 강원도 춘천 신북읍체육공원은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BTS의 리더 RM(김남준)과 멤버 뷔(김태형)이 나란히 전역식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공식 팬덤 ‘아미(ARMY)’와 함께한 전역 현장은 감동과 환희로 가득했습니다. 그들의 귀환은 단순한 군복무 종료가 아닌, BTS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명탐정 코난’ 색소폰 선율 아래 돌아온 두 병장
현장에 나타난 RM은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조용히 등장해, 자신의 군악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색소폰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연주한 곡은 놀랍게도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제곡이었습니다. 전역식을 지켜보던 수백 명의 팬들과 취재진은 숨을 죽이며 연주에 귀를 기울였고, 현장은 곧 감동의 물결로 물들었습니다.
이 연주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RM이 음악인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선언이었습니다. 팬들은 SNS를 통해 “RM의 연주에 눈물이 났다”, “진정한 리더의 귀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온 한 팬은 “뷔보다도 RM이 연주할 때 가장 감동적이었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뷔는 군사경찰 특임대 복무 당시의 단단한 체격과 밝은 표정으로 팬들 앞에 섰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등장한 그는 “아미 여러분, 기다려줘서 감사합니다. 멋있는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의 인사는 팬들에게 오랜 기다림에 대한 위로와 보상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두 사람 다 진짜 전사 같았어요”라며 팬들이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고, 외신 기자들까지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RM의 색소폰 선율과 뷔의 따뜻한 미소는 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병장 김남준’의 솔직 고백 vs ‘병장 김태형’의 내면 성장
전역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또 하나의 장면은 두 병장의 솔직한 군 복무 소감이었습니다. RM은 “역대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했던 시간이었다”며 군 생활의 고충과 감사를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그는 “전방과 후방에서 묵묵히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 덕분에 우리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진심 어린 존경을 표했습니다.
뷔는 “군대는 제 인생에서 가장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그는 “간부님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진짜 많은 걸 배웠다”며 군 생활이 단지 훈련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인내, 책임감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각자의 부대에서 보내온 일화도 팬들에게는 신선했습니다. RM은 제15보병사단 군악대에서 활약하며 색소폰 실력을 갈고닦았고, 뷔는 2군단 SDT에서 군견과 함께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부대에서 다른 임무를 수행했지만, 공통된 점은 “진심으로 충실히 복무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해외 팬들도 이 순간을 함께했고, SNS에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ARMY는 기다릴 줄 아는 팬덤이다”라는 말처럼, 팬들은 두 사람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군대 아닌 무대, 지금이 바로 시작이다
이날 전역식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BTS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RM은 “공연이 가장 그리웠다. 이제 다시 RM으로, BTS로 돌아가겠다”며 당당히 선언했고, “앨범 작업도 바로 들어가겠다”는 다짐으로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습니다.
뷔 또한 “이제 여러분께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무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제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아미와 함께할 준비가 되었음을 천명한 것이었습니다.
전날 하이브 용산 사옥 외벽에는 BTS 로고와 함께 “WE ARE BACK”이라는 문구가 래핑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는 6월 13일 데뷔 11주년을 앞둔 BTS의 전방위적 활동 재개를 암시하는 신호였고, 팬들의 SNS 피드는 곧바로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진, 제이홉, 지민, 슈가 등 멤버들 역시 전역을 했거나 임박한 상황이며, 완전체 활동이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귀환은 그야말로 ‘완전체 초읽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BTS의 앨범 발매 및 투어 가능성도 함께 점쳐지며, 팬들은 벌써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무대로, 다시 BTS로
RM과 뷔의 전역은 단순한 군 복귀가 아닌, BTS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새로운 서막이었습니다. 춘천의 햇살 아래, 두 병장은 군인의 신분을 벗고 아티스트로서 다시 팬들 앞에 섰습니다. 색소폰의 선율은 깊은 감동을 안겼고, 진솔한 고백은 이들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증명했습니다.
“다시 무대로”라는 이들의 메시지는 단순한 약속을 넘어서, BTS의 다음 챕터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기다려준 아미, 그리고 그들을 향해 달려갈 일곱 명의 멤버들. 이제, 세계는 다시 한번 BTS라는 이름에 주목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