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카이’에서 ‘온전한 김종인’으로
2025년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하나의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엑소(EXO) 멤버 카이의 첫 단독 콘서트 ‘KAION(카이온)’입니다.
엑소라는 그룹의 막강한 존재감 속에서도 유독 독보적인 무대 감각과 퍼포먼스로 주목받아온 카이는, 이번 단독 콘서트를 통해 ‘그룹 멤버’라는 정체성을 넘어서 ‘솔로 아티스트 카이’로서 자신을 완전히 증명해 보였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감동의 눈물, 그리고 완성도 높은 공연 콘텐츠까지. 단순히 첫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이번 공연은 ‘카이라는 인간이 가진 정체성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였습니다. 지금부터 세 가지 관점으로, 이 공연이 왜 특별했는지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1. KAI의 세계관, 무대 위에 현실이 되다 – 퍼포먼서 그 이상의 예술가
카이는 늘 '무대 위의 신(神)'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 'KAION'은 단순한 무대 퍼포먼스를 넘어 ‘자신만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전달한 하나의 예술 전시장이었습니다.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은 ‘하나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프닝 영상부터 무대 전환, 조명 디자인, 세트, 의상 하나까지도 모두 ‘카이의 세계’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가 무대를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밝혔던 말이 있습니다. “이건 퍼포먼스가 아니라, 내 삶의 단면이에요.”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카이는 ‘음악의 흐름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 아닌, 마치 한 편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듯 서사를 이어갔습니다. ‘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 ‘카이의 몸이 곧 음악이 되는’ 순간들이 계속되었고, 관객들은 그의 손끝과 발끝에서 ‘스토리’를 읽어냈습니다.
특히 그가 직접 안무 구성에 참여한 곡들은 더욱 극적인 연출로 완성되었습니다. 'Mmmh', 'Rover', 'Peaches' 등 대표 솔로곡들은 무대 위에서 더욱 생명력을 얻게 되었고, 단순한 댄스 트랙이 아니라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는 ‘감각적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또한 무대 위에서 그는 놀라울 만큼 유연했습니다. 강렬한 비트에 맞춰 카리스마 있게 움직이다가도, 갑자기 부드럽고 서정적인 몸짓으로 관객의 숨을 멎게 했습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기교가 아닌, 무대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만드는 구성력에서 나온 것입니다.
'KAION'은 카이가 단순히 잘 춤추는 아이돌이 아님을, 그가 퍼포먼서를 넘어 무대를 하나의 예술 장르로 바라보는 ‘크리에이터’임을 증명한 무대였습니다.
2. 팬들과의 온도, 카이와 에리의 진짜 연결
‘KAION’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는 팬들과의 깊은 교감이었습니다. 엑소 팬덤 ‘에리(EXO-L)’에게 이번 콘서트는 단지 ‘오랜만의 무대’가 아닌, ‘기다림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카이는 무대 중간중간, 관객과 눈을 맞추며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요.” “혼자 하는 무대가 이렇게까지 따뜻할 줄 몰랐어요.” 그의 말은 화려한 조명과 사운드 속에서도 가장 진하게 마음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단순한 멘트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카이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직접 팬들의 사연을 모으고, 그 감정을 가사나 무대에 녹여냈습니다. ‘기억해 줘’라는 메시지를 담은 앵콜 무대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팬과 아티스트의 거리는 무대 위 2미터일 수도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카이는 그 ‘마음의 거리’를 콘서트를 통해 한없이 좁혔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은 컸지만, 무대 아래에서의 그는 한없이 따뜻하고 진솔한 ‘김종인’이었습니다.
또한 공연 중 카이가 전한 “이 자리가 너무 소중하고, 오래오래 지키고 싶어요”라는 말은 그가 팬들과 맺고 있는 관계가 단순한 스타-팬의 구도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는 팬들의 시간, 기억, 애정 모두를 귀하게 여기는 진심 어린 아티스트였습니다.
이런 교감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팬덤 전체의 결속력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실제로 ‘KAION’ 이후, 관련 해시태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트위터 트렌드를 장악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3. ‘카이온’ 이후의 카이 – 변화의 서막이자 새로운 도약
‘첫 단독 콘서트’라는 타이틀은 한 번뿐입니다. 그래서 아티스트에게 첫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카이에게 이번 ‘KAION’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공연 마지막에 카이는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믿어요. 저,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멘트는 단지 멋진 마무리 발언이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선언이었습니다.
카이는 이미 아이돌로서의 커리어를 넘어서 ‘솔로 아티스트’로도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했습니다. 이젠 그가 그려갈 무대는 더 이상 ‘소속된 곳’이 아닌, ‘그가 주도하는 세계’가 될 것입니다.
특히 ‘KAION’은 그가 가진 음악적 기획력, 무대 연출 역량, 퍼포먼스 전략 모두를 입증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이는 향후 단독 앨범, 글로벌 투어,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번 콘서트가 향후 SM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되리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아티스트가 이렇게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혼자 이끌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카이를 넘어 SM 전체의 아티스트들에게 자극과 도전을 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카이는 'KAION'을 통해 자기 세계를 완성했고, 이 무대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KAION, 단순한 첫 콘서트가 아닌 ‘예고된 진화’
엑소의 카이, 아니 이제는 ‘아티스트 카이’라고 불러야 할 이 남자는 이번 단독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멋진 춤을 추는 퍼포머가 아닙니다. 감정을 몸으로 말하는 이야기꾼이고, 무대를 예술로 끌어올리는 창작자이며, 팬들과의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KAION’은 그런 카이의 시작을 알리는 ‘서문’이자, 앞으로 펼쳐질 장대한 예술 여정의 첫 페이지였습니다. 팬들은 그의 성장에 감동했고, 업계는 그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가 만들어갈 다음 무대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카이는 이제, 무대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