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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으로 돌아온 김재중, ‘뷰티 인 카오스’에 담긴 예술적 각성

by mininews24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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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김재중

 

2000년대 초반, 아이돌 황금기라 불리던 시절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김재중. 그가 2025년 5월, 미니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로 컴백하며 또 한 번 자신의 음악 인생에 강렬한 붓질을 더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돌,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가 난무하는 현시점에서 김재중은 ‘록’이라는 정통 장르를 꺼내 들며, 정면승부를 택했습니다.

 

“요즘 아이돌 따라가려면 3~4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해요.” 라는 그의 인터뷰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절박함과 각오가 담긴 뼈 있는 말로 들립니다. 이번 컴백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김재중의 현재를 가장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나이 든 록커’가 아니라, ‘진화한 아티스트’로 돌아왔습니다.

1. ‘카오스 속의 아름다움’ – 무너져도 빛나는 김재중표 감성

‘뷰티 인 카오스’. 앨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서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음악으로 치유받고 구원받는 감정을 노래합니다. 록 사운드는 단순한 장르 선택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김재중의 감정과 메시지는 과거보다 훨씬 깊고 단단해졌습니다.

 

앨범의 리드 트랙인 ‘BREAK ME’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묵직한 드럼 사운드 위에, 상처 입은 감정을 거침없이 토해냅니다. 가사 속 “부서져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구절은, 수많은 굴곡을 겪으며 자신을 재건한 김재중의 자전적인 메시지처럼 들립니다.

 

뮤직비디오 역시 시선을 끕니다. 혼란 속에서 흩어진 기억, 타오르는 감정, 고독한 독백. 어둡지만 묘하게 아름다운 영상미는 앨범의 주제와 완벽히 맞닿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붉은 조명을 받으며 무너진 건물 속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혼돈 속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완성해 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그동안 김재중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쫓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만큼은 명백히 후자에 기울어 있습니다. 이는 대중적 인기보다는 ‘김재중다운 음악’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셈입니다.

2. “요즘 아이돌 따라가려면…” – 세대의 벽을 넘는 고백

“요즘 아이돌 따라가려면 3~4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의 말은, 단순히 체력적인 문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 산업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층도 갈수록 어린 세대로 치우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1세대 아이돌’ 출신 가수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김재중은 이 벽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그는 “나는 나이 들었다고 소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는 자칫 ‘복고 감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트렌드와 싸우면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선언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그의 무대 연출입니다. 최근 방송 활동에서는 최신 LED 기술, 무빙카메라, 실시간 그래픽 등을 적극 활용하며 젊은 세대와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록 사운드’에 현대적인 영상미를 결합시켜, 오히려 요즘 아이돌 무대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그의 SNS 활동 역시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감성글’ 위주의 업로드에서 벗어나, 요즘 트렌드에 맞춰 챌린지, 짧은 댄스 영상, 인터뷰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그가 진심으로 세대 간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3. 흔들리지 않는 중심 – 김재중이라는 브랜드의 저력

김재중은 단순한 ‘가수’가 아닙니다. 그는 20년 이상을 굵직하게 살아온 ‘브랜드’입니다. 배우, 디자이너, 아티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뮤지션으로서 그가 쌓아온 궤적은 흔들림 없는 중심을 이룹니다. ‘뷰티 인 카오스’는 그의 음악 인생의 한 챕터일 뿐, 전체 여정에서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진화의 한 부분입니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는 그의 음악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는 “내가 노래를 만들고 무대에 서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서”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김재중이라는 브랜드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또한 그는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발매 기념 팬미팅에서는 다양한 언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그의 전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도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뷰티 인 카오스’는 단지 한 장의 앨범이 아니라, 김재중이라는 브랜드의 현재진행형 성장 선언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혼돈의 시대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여전히 중심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수많은 팬들에게 다시금 믿음을 심어줍니다.

‘진짜’가 돌아왔다,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김재중은 2025년 현재, 여전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몸부림이 아니라, 진정한 음악인의 본능적인 진화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예전보다 더 깊고 단단해졌으며, 메시지는 더욱 진심을 담고 있습니다.

 

‘뷰티 인 카오스’는 그저 화려한 컴백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의 내면과 현실을 꺼내 보여주는 음악적 일기장이자, 대중에게 보내는 정직한 고백입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진짜 ‘록 스피릿’이 이 앨범을 통해 다시 피어오릅니다.

 

김재중은 이제 단순한 과거의 스타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응시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여전히, 아주 뜨겁고 아름답게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