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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정국, BMI 팝 어워드 2관왕 K-팝의 경계를 다시 쓰다

by mininews24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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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세계 음악 무대 위, 또 한번 울려 퍼진 BTS의 이름

2025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BMI 팝 어워드는 그 어느 해보다 한국 아티스트들에게 의미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정국이 각각 2관왕을 차지하며, K-팝의 위상을 넘어 전 세계 대중음악계의 '주류'로서 그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입니다.

 

이들이 수상한 부문은 ‘올해 가장 많이 공연된 곡(Most Performed Songs of the Year)’으로, 단순한 인기를 넘어 미국 라디오, 스트리밍, 공연 무대 등에서 얼마나 꾸준히 사랑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수상은 팬덤의 크기나 인기에만 기댄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영향력 있는 음악인’으로서의 공인을 받은 것입니다.

1. 지민, 감정을 설계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나다

지민은 ‘Like Crazy’와 ‘Who’로 2관왕을 차지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습니다. 특히 Like Crazy는 빌보드 Hot 1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K-팝 솔로 최초의 성과를 올린 바 있고, 이번 BMI 수상으로 그것이 단순한 기록이 아닌 문화적 파급력이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지민의 음악은 감정의 흐름에 따라 설계됩니다. 멜로디는 차분하게, 보컬은 속삭이듯 시작되어 점점 절규처럼 몰아치며 절정을 맞이합니다. 그의 곡들은 ‘듣는 음악’을 넘어서 ‘느끼는 경험’이 되죠. 미국 시장에서 '비영어권 가수'의 음악이 이렇게 깊게 퍼지는 일은 드뭅니다. 그러나 지민은 가능하게 했습니다.

 

‘Who’ 역시 감성적인 비트와 지민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라디오 차트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꾸준한 재생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팬과 대중 모두에게 ‘정서적 접촉’을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음악은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 속 감정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 정국, 기록이 아닌 ‘기준’을 세우는 글로벌 보컬리스트

정국은 ‘3D (feat. Jack Harlow)’와 ‘Standing Next to You’로 같은 날 2관왕에 오르며, BMI 어워드 3년 연속 수상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Standing Next to You’는 그의 첫 정규 앨범에서 가장 상징적인 트랙으로, 보컬·댄스·연출이 결합된 멀티 플랫폼 퍼포먼스형 음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3D’는 정국이 미국 힙합 아티스트 잭 할로우와 협업한 곡으로, 언어의 장벽을 넘은 ‘사운드 자체의 매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 동시에 상위권을 유지했고, 라디오 방송 횟수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 곡은 ‘해외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장르적 확장’이라는 의미도 함께 지닌 작품입니다.

 

정국은 이제 단지 ‘방탄소년단의 황금막내’가 아닙니다. 그는 BTS 안팎에서 ‘팝 음악의 확장성’을 실험하는 선구자이며, 그 목소리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의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가 아닌, ‘글로벌 보컬리스트’의 기준을 다시 쓴 결과입니다.

3. BMI 어워드, 단순한 수상이 아닌 K-팝의 글로벌 인증서

BMI 팝 어워드는 미국 내 라디오, TV, 라이브 공연 등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음악 산업의 공신력 있는 리포트’로 간주됩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지속적인 소비와 공감’을 이끌어낸 콘텐츠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민과 정국이 각각 2곡씩 이 부문에 선정된 것은, K-팝 아티스트의 노래가 단발성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음악 생태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더불어 BTS라는 이름이 아닌, ‘지민’과 ‘정국’ 개인의 이름으로 수상했다는 점은 K-팝 아이돌의 개인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들의 음악은 단순한 스트리밍 수치를 넘어서, 미국인들의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K-팝은 미국 시장에서 ‘게스트’가 아닌 ‘주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BTS 멤버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름보다 목소리가 앞서가는 시대

지민과 정국의 BMI 팝 어워드 수상은 그들이 단지 방탄소년단의 일부가 아니라, 개별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국경을 넘고, 언어를 넘으며, 감정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남을 사건이자, 앞으로 수많은 후배 K-팝 아티스트들에게도 큰 용기와 가능성을 심어줄 것입니다. 더 이상 BTS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시대, 이제는 ‘지민’과 ‘정국’이라는 고유명사만으로도 음악계가 움직입니다.

 

세계는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고, 우리는 그 위에 자부심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다음 음악은 무엇일까요? 이미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