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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IXX 도쿄 앙코르 팬콘서트 정리: 이번 무대가 특별한 이유

by mininews24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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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IXX
NMIXX

다시 만난 NMIXX, 그리고 도쿄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만남은 ‘처음’이 아닙니다.


가슴속에 아쉬움을 품은 채 헤어진 그 무대가, ‘다시’ 열릴 때의 감동.
2025년 5월 31일과 6월 1일, 도쿄에서 펼쳐진 NMIXX의 팬콘서트 《NMIXX CHANGE UP : MIXX LAB in TOKYO ENCORE》는 바로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초 일본 투어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던 NMIXX는 팬들의 열광적인 요청에 힘입어 앙코르 콘서트를 전격 결정했고, 이는 단순한 ‘한 번 더 보기’의 의미를 넘어서 ‘한층 더 진화한 NMIXX’를 만나는 자리로 확장됐습니다. 2회 차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했으며, 현장 분위기는 전례 없이 뜨거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특별한 앙코르 콘서트를 색다른 세 가지 시각으로 분석하며, 단순한 현장 리뷰가 아닌 '왜 지금, 왜 도쿄였는가'에 대한 감정적, 전략적, 예술적 통찰을 담아보았습니다.

“앙코르를 앙코르답게” – 진화한 세트리스트와 ‘팬 맞춤형 무대’

이번 도쿄 앙코르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팬콘과는 차별화된 ‘세트리스트의 진화’였습니다. 단순히 예전 무대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의 반응과 팬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면적으로 재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돋보였습니다.

 

첫 곡은 기존 투어의 오프닝곡이었던 “DICE” 대신, 미공개곡 스타일의 특별 리믹스 버전 “Young, Dumb, Stupid”가 기습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오프닝은 팬들에게 “이번 무대는 뭔가 다르다”는 인상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무대 구성도 기존과 달리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섞은 라이브 밴드 편성으로 리뉴얼되었고, 이는 NMIXX 특유의 ‘퓨전 팝’ 콘셉트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특히 팬들을 감동시킨 건 ‘팬 참여형 인터랙션 타임’이었습니다. 앙코르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중간 팬들에게 직접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곡을 바꾸는 ‘리퀘스트 타임’이 진행됐고, 멤버 설윤은 팬의 요청으로 평소 무대에서 보기 힘든 ‘노래방 Ver.’으로 ‘COOL (Your Rainbow)’을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기존 콘서트에서는 짧게 편곡되어 소개되었던 곡들이 이번 앙코르에서는 풀버전으로 채워졌습니다. “PAXXWORD”는 기존엔 댄스 브레이크 없이 마무리됐지만 이번 무대에선 안무+솔로 보컬이 포함된 확장판으로 무대를 압도했습니다.

이렇듯 ‘앙코르를 위한 앙코르’가 아닌, ‘팬을 위한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도쿄 공연은 NMIXX가 진정으로 팬을 중심에 둔 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자리였습니다.

“도쿄, 실험실이 되다” – MIXX LAB의 콘셉추얼 진화

‘MIXX LAB’은 단순한 콘서트명이 아닙니다. 이는 NMIXX의 세계관과 음악적 정체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실험 무대의 이름입니다. 특히 도쿄 앙코르에서는 이 실험실이라는 콘셉트가 무대 연출 전반에 훨씬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반영되었습니다.

 

공연 전반은 3가지 테마로 나뉘어 ‘LAB 01: 원초적 감각’, ‘LAB 02: 혼합의 미학’, ‘LAB 03: 감정의 변이’라는 챕터별 구조로 구성되었습니다. 각 챕터는 공연 중 영상과 무대 효과, 의상 변화, 조명 색상 등을 통해 철저하게 콘셉트를 구현했으며, 이는 팬들에게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서는 몰입형 체험을 제공했습니다.

 

예를 들어 ‘LAB 02’에서는 각 멤버가 상반된 두 가지 콘셉트를 한 무대 안에서 소화해야 했습니다. 릴리와 해원은 같은 곡 안에서 밝고 따뜻한 톤의 보컬과 차갑고 절제된 보컬을 오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지우와 규진은 EDM과 재즈가 혼합된 편곡 위에서 감각적인 안무를 펼쳤습니다.

 

공연 막바지에는 실험실 모티브가 극대화된 ‘BLACK BOX’ 세트가 등장했습니다. 이곳은 멤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카메라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고, 팬들은 멤버 개개인의 실시간 표정, 댄스, 소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NMIXX는 MIXX LAB이라는 콘셉트를 공연 전체에 녹여냄으로써 단순히 ‘무대를 잘하는 팀’이 아니라 ‘세계관을 설계하는 아티스트’라는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팬덤, 무대의 주인공이 되다” – 일본 Nswer의 특별한 존재감

NMIXX의 일본 팬덤, ‘Nswer JP’는 이번 도쿄 앙코르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공연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창작자’로서의 위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공연 전부터 팬들 사이에선 공식 슬로건 응원, 야광봉 색상 연출, 특정 타이밍에 맞춘 파도 응원 등 자발적 이벤트가 조직되었고, 이는 실제 공연에서 멤버들의 언급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니는 공연 중 “오늘 파란 물결 보이죠? 여러분이 이 공연의 조명이에요”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릴리의 일본어 자작곡 커버 무대가 끝난 후, 객석에서는 한동안 박수가 멈추지 않았고, 일부 팬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 감동은 릴리도 느꼈는지 무대 후반 “오늘, 이 도쿄가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일지도 몰라요”라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팬들은 일본의 전통 모티브를 살린 DIY 응원 키트를 만들어 현장 곳곳에 배포했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자발적인 아트 전시 공간까지 만들어져, 콘서트가 단순한 관람 행위에서 팬 문화의 집합체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팬덤의 능동성은 단지 ‘팬서비스’를 넘어서,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무대를 완성시키는 ‘협업의 미학’을 현실화한 순간이었습니다.

NMIXX, 그들은 왜 앙코르로 돌아왔는가

팬들이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무대는 ‘한 번 더’가 아닙니다. ‘이들이 정말로 나를 기억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주어질 때, 그 감정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섭니다. 2025년 도쿄 앙코르 팬콘서트에서 NMIXX는 그 진심을 무대 위에서 증명했습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닌, 전면 재해석된 세트리스트. 세계관과 연계된 실험적 무대 연출. 그리고 팬이 진정한 주체가 되는 공연 문화. 이 세 요소가 완벽하게 맞물린 이번 공연은 NMIXX가 단순한 ‘신예 아이돌’을 넘어서, ‘경험 설계형 아티스트’로 거듭났음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

 

NMIXX의 ‘앙코르’는 단지 한 번 더의 무대가 아니라, 다음 챕터로 향하는 이정표였습니다. 그리고 팬들은 그 여정의 가장 확실한 동반자임을 이번 도쿄 무대에서 증명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