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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밤처럼 반짝이는' ILLIT, 3번째 미니앨범 쇼케이스로 증명한 성장의 궤적

by mininews24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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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일릿
가수 아일릿

‘밤’을 품은 소녀들,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다

2025년 6월 16일,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선 ILLIT(아일릿)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습니다. 바로 세 번째 미니앨범 『SUPER REAL ME : 밤』의 쇼케이스 현장이 열린 날이었습니다.


‘망가져도 빛나는’ 청춘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은, 그들만의 감성과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명확히 각인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3년 데뷔 이후 매 앨범마다 ‘성장’을 증명해 온 ILLIT. 그들이 이번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건 단순한 컴백 무대가 아닌, 자신들만의 음악적 내면을 더 깊이 펼쳐 보인 감정의 무대, 메시지의 공연이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밤’처럼 조용하지만 선명히 빛나는 ILLIT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린 완전한 우리야” – ILLIT이 그리는 ‘밤’의 얼굴

ILLIT의 세 번째 미니앨범 『SUPER REAL ME : 밤』은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밤'이라는 테마로 그려낸 독특한 콘셉트 앨범입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아직 미완성일지 몰라도, 우리는 이대로도 충분히 완전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앨범의 타이틀곡 '밤(bomb)'은 기존 K팝 걸그룹들이 자주 다루던 로맨틱하거나 파워풀한 분위기와는 결이 다릅니다.


트랩 비트를 기반으로 다채롭게 전개되는 사운드 위에 멤버들의 불완전한 감정이 얹혀지며, 마치 ‘깊은 밤 속 혼잣말’을 듣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사입니다.
"내 안의 목소리가 나를 폭발시켜 / 하지만 그건 나를 위한 불꽃이야"

이러한 자기 고백적 서사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들이 겪는 내면의 충돌과 혼란, 자아 탐색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이 '밤'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이유 역시 명확합니다. 밤은 혼란스러우면서도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 낮의 질서보다 감정의 진폭이 훨씬 넓게 펼쳐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아일릿은 이 '밤의 얼굴'을 소녀들이 지닌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감정으로 연결시킵니다.


불안, 사랑, 자기혐오, 자존, 희망 등… 다섯 명의 멤버가 각자 다르게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의 앨범 안에서 조화롭게 조명하며, K팝 아이돌 음악이 감정의 다이내믹을 담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해 보였습니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터진 ‘자기확신’ – 무대 위 그들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6월 1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 그날 무대 위 아일릿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밤(bomb)'의 첫 무대를 선보인 순간, 이들은 마치 이미 수백 번 무대를 돌고 온 아티스트처럼 완숙한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단순한 음원 공개가 아닌, ILLIT이 대중 앞에 얼마나 스스로를 믿고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기확신 퍼포먼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포인트 안무는 마치 폭탄이 터지기 직전의 순간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품고 있으며, 각 멤버들은 자기 파트에서 흔들림 없는 시선 처리와 동작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쇼케이스 후반부에서 멤버 민주의 발언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배우는 중이지만, 배워가는 그 과정마저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이처럼 쇼케이스는 단순히 신곡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서, 자신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K팝 시장에서 독자적인 색을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의지 표명이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스타일링과 무대 구성, 무대 위 표정 하나까지도 철저히 ‘ILLIT다운 방향성’으로 다듬어진 점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귀여움이나 소녀 감성에서 벗어나, 청춘이 지닌 날카로움과 고민까지 담아내는 이들의 메시지는 이제 단순히 ‘신인 걸그룹’의 단계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HYBE의 ‘Next Level 감성’, ILLIT으로 입증되다

ILLIT은 HYBE 레이블즈 산하 BELIFT LAB 소속입니다.


‘ENHYPEN의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데뷔했지만, 이젠 그 이름만으로도 독립적인 브랜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이번 세 번째 미니앨범은 HYBE가 추구하는 ‘스토리텔링 중심 K팝’의 결정체로 읽힙니다.


기존의 ‘멋있다’, ‘예쁘다’, ‘성숙하다’ 같은 피상적인 수식어보다는, ‘진정성’, ‘자기 확신’, ‘감정의 깊이’ 같은 키워드로 접근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는 HYBE가 르세라핌, 뉴진스 등과 함께 밀고 있는 감성 기반 세계관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ILLIT의 이번 앨범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섬세한 감정'을 중심에 둔 프로젝트입니다.


음악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사진, 쇼케이스 브이로그까지도 ‘밤’이라는 테마에 완전히 맞춰졌습니다.


모든 콘텐츠가 하나의 감정선 위에 놓여있기 때문에, 팬들은 ILLIT을 단순히 소비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공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또한 ILLIT은 자체 리얼리티 콘텐츠를 통해 무대 밖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며 팬들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고 있습니다.
이는 ‘팬덤 밀착형 전략’이라는 HYBE식 신인 육성법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HYBE는 ILLIT을 통해 Z세대 여성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정제된 감성으로 무대 위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아직 미완성일지라도, 그들만의 빛은 이미 완전하다

이번 ILLIT의 세 번째 미니앨범 『SUPER REAL ME : 밤』은 단순한 신보 그 이상입니다.


이 앨범은 데뷔 이후 성장해 온 다섯 명의 소녀가 자기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 만든 고백서이자 선언문입니다.

쇼케이스 무대 위의 ILLIT은 흔들림 없이 노래하고 춤췄습니다.


자신들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오히려 그 안에서 더 단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밤하늘 속 단단한 별처럼 명확했습니다.

앞으로 K팝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일릿은 ‘성장’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그룹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완전하지 않아도, 미완성의 불안함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노래할 줄 아는 이들.
그 이름은, ILLI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