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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2025 피날레 현장,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by mininews24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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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여름, 음악이 물들이다

한낮의 햇살이 지고, 바람마저 음악에 귀 기울이는 6월의 저녁. 바로 이 순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는 또 하나의 전설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뷰민라 2025)’의 피날레입니다. 봄과 여름 사이, 음악과 감성이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어느새 국내 대표적인 뮤직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린 뷰민라는 이번에도 수많은 음악팬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마지막 날의 피날레 무대였습니다. 엔플라잉(N.Flying), 로이킴, 윤하, 이석훈, 김성규, 다비치, 10cm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순한 공연 후기에서 벗어나, 그날의 공기, 무대의 온도, 팬들의 감정까지 담아낸 세 개의 시선으로 피날레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한강의 노을, 엔플라잉의 드럼으로 깨어나다"

뷰민라의 마지막 날, 해가 저물 즈음. 한강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무대에 선 엔플라잉은 처음부터 끝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드럼스틱을 쥔 김재현의 팔동작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고, 유회승의 보컬은 공기마저 떨리게 했습니다. ‘옥탑방’, ‘문샤인’, ‘Flashback’ 등 그들의 대표곡이 쏟아질 때마다, 젊은 관객층은 물론 중장년 관객들까지 흥겹게 몸을 흔들었습니다.

 

무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엔플라잉이 “모두가 주인공인 오늘 밤”이라며 관객들과 함께 떼창을 유도했을 때입니다. 스탠딩존을 비롯해 피크닉존, 푸드트럭 앞의 사람들까지 모두 일제히 합창에 동참했고, 그 소리는 한강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또한, 10년 차 밴드로서의 노련미도 엿보였습니다. 순간순간 관객의 호흡을 파악하며 템포를 조절하고, 곡과 곡 사이마다 진심 어린 멘트를 던지며 팬들과 정서적으로도 교감했습니다. 그야말로 페스티벌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무대였습니다.

"감성의 정점, 로이킴과 윤하의 밤"

노을이 사라지고 무대에 조명이 켜졌을 때, 그 자리를 감성의 대명사들이 채웠습니다. 바로 로이킴과 윤하였습니다.

로이킴은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 들고 등장해 ‘봄봄봄’, ‘이기주의보’, ‘우리 그만하자’ 등을 차분히 불러내며, 공간을 완전히 ‘로이킴의 감정선’으로 덮었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기타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고, 커플들은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윤하의 무대는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피아노와 전자 사운드가 어우러진 오프닝 ‘Event Horizon’으로 시작된 그녀의 무대는, 이내 록과 발라드를 넘나드는 강렬함으로 뷰민라의 밤을 단단히 조여줬습니다. ‘혜성’, ‘비밀번호 486’, ‘사건의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세트리스트는 “윤하가 있어야 진짜 뷰민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특히 윤하와 로이킴의 콜라보 무대는 올해 피날레의 결정적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서로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해 부르며 ‘감성의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이는 관객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끌어냈습니다.

"노래는 끝났지만, 뷰민라는 계속된다"

마지막 순서는 SG워너비의 이석훈과 다비치였습니다. 그들의 무대는 마치 마지막 잔잔한 파도처럼 관객들의 감정을 부드럽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석훈은 특유의 따뜻한 미성과 절제된 감성으로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한 사람’을 연이어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언제나 무대는 팬들의 마음이 만들어주는 공간”이라며 전한 그의 인사는 뷰민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비치는 두 멤버의 하모니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8282’, ‘사랑과 전쟁’, ‘미워도 사랑하니까’ 등 익숙한 히트곡은 관객들에게 다시금 추억을 소환했고, 때때로 웃음 짓게 하고 때때로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피날레 무대의 마지막 곡은 ‘뷰민라 송(Beautiful Days)’이었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올라 노래를 부르며, 뷰민라 2025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팬들은 손을 흔들고, 출연자들은 눈물을 보이며 무대를 떠났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영화의 엔딩 장면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었습니다.

뷰민라는 음악 그 이상의 무언가

뷰민라는 단순한 음악 축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계절이고, 문화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뷰민라 2025’의 피날레는 단순한 무대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엔플라잉의 역동성, 로이킴과 윤하의 감성, 이석훈과 다비치의 여운.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에게 진짜 ‘함께 있음’의 가치를 일깨워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났지만 그날의 감정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뷰민라는 끝나지 않습니다. 해마다 다시 찾아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줄 테니까요. 그럼 내년 뷰민라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