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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17년의 여정을 노래하다

by mininews24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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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샤이니

여전히 빛나는 그 이름, 샤이니

2025년 5월 25일, 한국 가요계의 상징적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가 데뷔 1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며 발표한 싱글, ‘Poet | Artist’는 단순한 음악 이상의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데뷔 초반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소년들은 어느새 K-POP을 대표하는 레전드 그룹이 되었고, 그들의 음악은 이제 단지 흥겨움을 넘어 하나의 ‘예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신곡은 샤이니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고백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예고하는 선언문이기도 합니다. 팬들에게는 선물 같고, 후배 아이돌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이들의 행보. 우리는 이번 곡과 함께 샤이니라는 존재의 깊이를 다시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시인이자 예술가" – 샤이니가 내건 17주년의 정체성 선언

이번 신곡의 제목 ‘Poet | Artist’는 그 자체로 선언문처럼 느껴집니다. 샤이니는 왜 자신들을 시인이라 부르고, 예술가라고 말했을까요? 그 답은 지금까지 그들이 쌓아온 음악적 자산과, 이번 곡에 담긴 메시지에 녹아 있습니다.

 

이 곡은 시처럼 은유적이면서도, 곡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세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미니멀한 사운드에 감성적인 스트링이 어우러지며, 멤버들의 보컬은 마치 내면의 이야기를 읊조리는 듯한 잔잔함을 전달합니다. 특히 온유와 키의 섬세한 톤, 민호의 담백한 내레이션, 그리고 태민의 유려한 음색이 어우러져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뮤직비디오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각 멤버가 마치 서로 다른 시와 예술을 상징하듯 다양한 공간과 색채 안에서 존재하며, 전통적인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문법을 벗어난 독립 영화 같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면에 나서는 군무나 화려한 의상보다, ‘메시지’와 ‘감정선’이 중심이 된 점에서 이 곡이 얼마나 성숙한 단계의 예술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데뷔 17년 차 샤이니가 노래하는 시간의 무게 – 'Poet | Artist'에 담긴 세월의 흔적과 자존감

샤이니가 이 곡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장 깊은 정서는 바로 ‘시간의 무게’입니다. 아이돌로서 17년을 살아낸다는 건 단순히 생존이 아닌, ‘진화’를 의미합니다. 팬과 함께한 시간, 팀의 위기와 회복, 멤버들의 군 복무와 복귀,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철학까지. ‘Poet | Artist’는 그런 모든 시간을 정제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사에는 직설적이지 않지만, 팬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샤이니의 성장과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하얗게 피어난 언어는 이제 나의 온도”라는 가사는 데뷔 초창기의 불안함과 흔들림을 지나, 자신만의 색을 완성한 지금의 샤이니를 대변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우리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강요 없이 담백하게 풀어낸 태도입니다. 떠들썩한 컴백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단단한 발걸음으로 17주년을 기념한 그들의 방식은 샤이니다운 우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아이돌이 성장을 외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내세우지만, 샤이니는 ‘시’와 ‘예술’이라는 담론으로 그 지점을 훌쩍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바치는 '예술'이라는 이름의 헌사 – 그들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앞으로의 약속

이번 싱글이 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17주년 기념’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Poet | Artist’는 마치 팬 하나하나에게 바치는 헌시처럼 들립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울고 웃은 샤이니월드(공식 팬클럽명)에게 보내는 음악적 러브레터인 셈입니다.

 

샤이니는 데뷔 이래 수많은 콘셉트와 장르를 넘나들며 매 앨범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늘 팬이 있었습니다. 팬과 함께 만들어온 역사가 있었기에, 이번 곡의 감동은 더 진하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또한 팬들 역시 이들의 음악을 통해 성장하고, 위로받고, 인생의 순간들을 함께 공유해 왔습니다.

 

'Poet | Artist'는 그런 샤이니와 팬 사이의 연결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는 곡입니다. 단순한 회고가 아닌, 미래를 향한 희망의 노래로 다가옵니다. 가사 속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도 쓰이고 있어”라는 문장은, 앞으로도 샤이니가 음악으로써 살아갈 것이며, 팬과 함께 그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다짐처럼 느껴집니다.

샤이니, 시간 속에 더욱 빛나는 이름

샤이니는 '아이돌'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바꿔온 팀입니다. 그들은 매 앨범마다 한계를 넘어서며 예술적 시도를 이어왔고, 이제는 단순한 음악 그룹이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Poet | Artist’는 그런 샤이니의 모든 정수를 응축해 낸 곡이자, 또 다른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위기와 아픔을 이겨내며 자신만의 색을 지켜온 샤이니. 그들이 전하는 ‘예술’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시와 음악 속에서, 진심과 시간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샤이니가 써 내려갈 또 다른 예술의 페이지를 기대하며, 지금 이 순간, 그들이 전하는 ‘Poet | Artist’라는 노래한 줄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봅니다.